생동성시험의 참여자 준비
1. 개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의 대상으로 참여하는 사람의 준비사항을 얘기한다.
2. 상세
특정한 약물을 복용 후 채혈을 하는 방식으로 시험은 진행되게 된다. 1박 2일 혹시 다른 기준으로 입원 후 입원 외에 수차례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육체적으로 노동을 하는 일이 아니고 주로 주말에 하는 데다 보수도 나쁘지 않다. 다만 한번 참여를 하게 되면 6개월 동안 다시 시험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안전하지만, 침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인체시험'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만큼 인식이 좋지는 않다.
병원에 입원할 경우 병원식이 제공되는데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외부 업체의 도시락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병원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병원마다 상이하다. 보통 시약(투약) 시험 당일에는 아침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일정에 따라 식후 시험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몸 상태만 건강하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신체검사를 통해 선정되는 기준이 상당히 까다롭다. 디스크, 관절염, 지방간, 기흉, 천식, 아토피 등 조금이라도 질병이 있으면 참여가 쉽지 않다. 참여하는 기간이 긴 약일수록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많은 결격사유가 발생되는데, 과체중이나 저체중은 물론, 고혈압, 저혈압, 음주, 흡연, 간 수치나 콜레스테롤 수치도 확인하며, 최근에 특정한 약물을 복용해도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탈모약, 피임약 등)
대개 2개월 이내에 헐혈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따로 확인하는 절차는 없지만, 생동성 시험은 신뢰도가 중요한 시험이고 헌혈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 시험 전체가 문제 되는 최악의 결과가 생길 수 있으니 거짓으로 시험에 참가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동성시험 자체가 채혈을 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해 체내에 피가 모자란 상태에서 참여하게 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생동성 시험의 사례비는 세법상 기타 소득으로, 본인의 소득이 적거나 없다면 원천징수된 세액(8.8%)의 상당수를 환급받을 수 있다.
3. 준비물 및 주의사항
시험에 참여할 때 입원하기전 구비해야 할 준비물이다.
* 수건, 속옷 및 츄리닝, 세면도구, 노트북 또는 책, 스마트폰 등
입원 시 소지품검사를 진행한다. 술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음식이나 담배가 적발되면 이 시험에서 탈락하게 된다. 또한 음식을 조심하는 것 외에도 무리하게 밤을 새우거나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하는 것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일반적으로 시험 시작 전날 입원할 때 혈액검사를 하는데, 이 검사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오는 등 이상이 발견될 경우 해당 인원을 탈락시키고 대기자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생동성 시험 중에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애용하게 되는데, 병원 측에서 자체적으로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와이파이가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무선 공유기 등을 미리 구비해 오면 좋고, 영화나 게임 등은 다운로드하여 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절대 무조건적으로 편한 업무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시험기간 동안에는 집에 못 가고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투약하기 60~90분 전부터 물을 마실 수 없고, 약물의 원활한 흡수를 위해서 저녁 늦게까지 올바를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계속 따로 마련된 책상이나 혹은 병상을 들어 올려 앉아있어야 하는데 다리를 꼬거나 뻗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잠깐 조는 것조차 제지한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이우에도 침대에 못 들어가게 하기도 한다. 간호사가 돌아가며 시험 참가자들이 자세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감시한다. 무엇보다 힘든 건 팔에 꽂혀있는 카테터와 채혈이다. 약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투약 후 1~2시간은 15~20분마다 채혈을 한다. 약물의 원활한 흡수를 위해 마음대로 신체를 움직이거나 활동하는 것에 엄청난 제약을 주며 시험의 특성상 끝날 때까지 계속 입원해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자신이 병원신세를 지는 것을 싫어하거나 병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굳이 하려고 하지 말자.
투약 자세는 병원 침대를 90도까지 올린 후에 앉아서 다리를 곧게 편 것을 말한다. 이 자세를 보통 2시간 정도 유지시키며 이 동안에는 물섭취, 화장실 이용 등이 금지된다. 투약 이후 몇 시간 동안은 취침이 금지된다. 보통 오전에 투약 후 정오까지는 매우 자주 채혈하고 자세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좀이 쑤신다. 아침도 안 주기 때문에 전날 저녁을 충분히 먹지 않았다면 배까지 고파서 그야말로 고문이 따로 없다. 정오가 되면 자세도 풀어주고 채혈 횟수도 적어지며 돌아다니거나 잠을 자도 상관없다. 보통은 2박 3일간 진행되지만 그보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당연히 보수는 기간에 비례하는데, 처음 하는 사람은 무작정 높은 보수만 보고 6박 7일, 12박 13일 등의 정신 나간 기간의 실험이나 2박 3일씩 4번을 입원시키는 등 시간을 많이 뺏기는 실험에 참여하지 말자. 미칠 지경이 되어 중도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힘든 건 식단이다. 생동성 시험 설명할 때도 제일 힘든 부분이라고 말해주는 부분인데 입원 날 저녁 6시 식사 후 다음 날 12시까지 18시간 동안 밥이 없으며, 입원 날에도 금식하고 오라고 한다. 따라서 배부르게 오는 건 없으며, 밥 양은 충분하긴 하지만 반찬의 양은 그렇지 않다. 대충 고기 양이 밥한 공기에 교촌치킨 닭다리 2개 정도로 보면 되며, 고기가 없으니 자기가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졌더라도 같이 나오는 풀떼기들을 잘 먹어둬야 한다.
그리고 시험 특성상 단체생활을 하는데 보통 밤 10시에 취침을 시키고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옆사람과 싸우다 적발될 경우 누가 원인제공을 했는지에 관계없이 무조건 양쪽 다 퇴출되고 사례금은 단 한 푼도 못 받으니 싸우지 않도록 주의하자. 실제로 모 병원에서는 소음문제로 피험자끼리 주먹다짐을 했다가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
시험 종료 후 약동학 채혈과 심전도검사, 소변검사를 포함한 피험자의 추적관찰이 짧게는 하루이틀에서 길게는 몇 개월까지 이어지는데, 진짜 이 알바의 고통은 이때이다. 함부로 운동을 할 수도 없고 먹는 것도 제한되며, 병원을 적어도 한두 번, 많게는 열 번까지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전 7시 30분 이런 식이라 굉장히 일찍 나와야 하는 게 고역스럽고, 기껏 병원까지 와도 별 대단치도 않은 귀찮은 검사들을 하고 다시 돌려보낸다. 문제가 발생해서 재검이 있을 경우 추가방문이 확정…
그리고 짧게 고생하고 돈이라도 빨리 나오면 모를까, 모든 검사가 끝나고 연구가 종료되면 마지막 일정 이후로 1~3주가량이 지나서야 그 고생을 한 목적인 돈이 나온다. 길면 3달 넘는 시간 동안 생활수칙을 지키기 위해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연구종료까지 대기하느라 뒤룩뒤룩 살이 찌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리 보수에 비해 편하다고 해도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주사 바늘을 특정 부위의 혈관에 많이 꽂다가 보면 계속해서 그 부위의 혈관이 좁아지면서 나중엔 그 부위 혈관이 잘 잡히지 않고 피를 뽑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팔뚝에 바늘이 잘 안 꽂혀 보다 통증이 심한 부위인 손등이나 발등에 바늘을 꽂아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단점도 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